대한민국의 문화유산기술연구소(TRIC)와 프랑스의 프랑스 메모리스트(Memorist)가 디지털 헤리티지 분야 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양국의 문화산업 및 글로벌 문화유산 시장 진출을 위한 공동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문화유산기술연구소과 메모리스트는 각각 한국과 프랑스를 대표하는 디지털 헤리티지 선도기업으로, 문화유산의 디지털화, 아카이브화, 자원화 및 활용 전 과정을 독자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프랑스 메모리스트는 유네스코 본부가 위치한 문화강국 프랑스의 정부 지원과 민간 문화후원을 기반으로 세계적인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왔으며, 한국의 TRIC은 첨단 IT 인프라와 급성장하는 실감형 콘텐츠 수요 속에서 혁신적인 기술력과 융합 콘텐츠 제작 역량을 축적해왔다.
이번 MOU를 통해 양사는 디지털 문화유산 분야에서 다양한 협력 관계를 본격화한다. 실감형 전시와 디지털 스토리텔링 콘텐츠를 포함한 문화·창의산업 공동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실행하며, 양국의 창의성과 기술력을 결합한 새로운 유형의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초정밀 3D 스캔, 기가픽셀 촬영, RTI등 첨단 문화유산 디지털화 기술에 대한 상호 전문성을 교류하고 핵심 역량의 고도화를 도모한다.
양국의 산업 생태계에 대한 접근 또한 주요 협력 요소다. 공공·민간 부문 파트너십 연결, 각국의 지원 제도 및 펀딩 기회 확보 등 상호 진출 기반을 구축함으로써 실질적인 산업 연계를 강화하며, 글로벌 시장을 함께 개척하고 공동 브랜드 홍보를 추진해 국제 무대에서의 가시성과 영향력을 높일 계획이다.
특히 이번 협력은 2026년은 한-불 수교 140주년을 맞는 해와도 맞닿아 있다. 한국 문화체육관광부와 프랑스 문화부는 지난 5월 파리에서 문화 분야 협력에 관한 의향서를 체결하고, 문화유산·예술·산업 등 전 분야에 걸친 구체적 협력 방안을 명문화했다. 이에 발맞춰 양사 역시 디지털 문화유산 분야에서의 공동 프로젝트를 통해 양국 간 문화 동반자 관계를 실질적으로 강화하며 헤리티지 산업의 글로벌 생태계 내에서 핵심적인 협력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내년에는 한불 양국의 예술 기관 및 지방 문화도시들과 연계하여, 실감형 디지털 콘텐츠와 전시 중심의 협업이 더욱 활발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TRIC의 김지교 대표는 “이번 MOU를 통해 양국의 디지털 문화유산 기술 교류와 공동 프로젝트가 본격화되어 전 세계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문화유산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으며, 메모리스트의 이사벨 레세아 산 로만 디렉터는 “TRIC과의 협업을 통해 전통과 기술, 스토리텔링이 융합된 미래형 문화유산 프로젝트를 함께 만들어갈 수 있어 매우 뜻깊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