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울림, 공명하는 세계

2025 APEC 한·미 한·중 정상회담 공식 신라왕경 디지털복원 콘텐츠 제작

video

수행 년도

2025

클라이언트

한국콘텐츠진흥원

전시위치

국립경주박물관/인천국제공항

2025 APEC 정상회의 공식 디지털헤리티지 콘텐츠 제작

2025년, 천년의 수도 경주가 다시 세계의 중심에 섭니다. 문화유산기술연구소(TRIC)는 2025 APEC 정상회의를 위해 고대 국제도시 신라의 서라벌을 디지털로 복원한 공식 영상 〈천년의 울림, 공명하는 세계〉를 제작했습니다. 이 작품은 성덕대왕신종의 종소리로부터 시작합니다. 천년의 세월을 넘어 되살아난 신종의 울림은 신라가 해양실크로드를 통해 세계와 교류하던 정신을 오늘의 경주로 잇고, 21개국이 함께 공명하는 연결·혁신·번영의 메시지로 확장됩니다. TRIC은 지난 10여 년간 축적해온 신라왕경 디지털 복원 데이터와 국립경주박물관이 보유한 성덕대왕신종의 실제 타종 녹음 데이터를 기반으로 50미터 너비, 4미터 높이의 초대형 미디어월 영상을 구현했습니다. 성덕대왕신종의 고유한 음향 현상인 ‘맥놀이’를 AI를 통해 사운드 데이터 비주얼라이제이션 기법으로 시각화하여, 소리의 파동과 간섭이 눈앞에서 살아 움직이는 새로운 감각적 공간을 창조했습니다. 1360방(70×70m 단위의 도시 블록)에 달하는 신라왕경 전역을 3차원으로 복원하여, 지금은 터만 남은 황룡사, 분황사, 월성, 월정교, 동궁과 월지가 실감나게 되살아났습니다. 또한 금동제 건축장식과 녹유기와 등 신라 건축의 미적 정수를 세밀히 복원해 ‘황금의 나라’라 불리던 서라벌의 찬란한 아름다움을 재현했습니다. 본 영상의 음악은 대통령취임식, 부산아시안게임, 평창동계올림픽 등 굵직한 국가행사의 음악을 담당한 세계적 작곡가 양방언 감독이, 사운드 디자인은 영화 ‘기생충’으로 미국 골든 릴 어워즈 사운드 편집상을 수상하고 헐리우드 영화 ‘미키17’의 음향감독으로 참여한 라이브톤의 최태영감독이 담당했습니다.

세계 정상들이 함께한 ‘울림의 장’

영상은 10월 27일부터 국립경주박물관과 인천국제공항 K컬처뮤지엄에서 공개되었으며, APEC 정상주간에는 언론 보도를 통해 세계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10월 2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타대의 행진과 함께 50미터에 걸쳐 펼쳐진 서라벌 거리 앞을 지나며 장엄한 장면을 연출했으며 11월 1일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동일한 공간에서 행진하며, 천년 고도의 울림과 현대의 공명이 만나는 진풍경을 완성했습니다. TRIC이 제작한 〈천년의 울림, 공명하는 세계〉는 전통과 기술의 융합을 통해 유산의 가치를 새롭게 해석하고, 과거의 기록을 미래 문화의 자원으로 확장하는 시도를 담고 있습니다. 10여 년에 걸친 데이터 축적과 첨단 기술력, 그리고 예술적 상상력이 결합된 이번 프로젝트는 2025 APEC 정상회의를 통해 한국 디지털헤리티지의 위상을 세계에 각인시키는 상징적 성과로 기록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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